2025년 2월 21일 금요일

제재별 기초 어휘


어휘 공부는 단어장으로만 공부하는 것은 비효율적입니다. 
글의 맥락 속에서 자연스럽게 어휘의 의미가 받아들여지도록 연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각각의 제재별 페이지마다 20개 이상의 제재별 어휘, 해당 어휘가 포함된 지문을 함께 수록하였습니다. 

또한 다운로드할 수 있는 인쇄용 PDF 파일에는 어휘 확인 문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공부 방법

① 지문 읽기 ② 어휘 공부 ③ 확인 문제 풀기 ④지문 다시 읽기  

글의 맥락 속에서 어휘의 뜻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때까지 지문을 여러 번 읽는 것이 중요!


기초 어휘 리스트

  1. 경제 어휘 - 대공황과 경제적 변화

  2. 경제 어휘 - IMF 외환위기와 청년 실업

  3. 법률 어휘 - 12·12 군사반란과 사법적 판단





경제 어휘 - IMF 외환위기와 청년실업


1. IMF 외환위기의 발생과 구조조정

1997년 IMF 외환위기는 한국 경제에 큰 충격을 주었다. 외환보유액이 급감하고 원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기업들은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였고, 이에 따라 대규모 구조조정이 단행되었다. 기업들은 고용 유연화 정책을 도입하여 정규직보다 비용 부담이 적은 비정규직을 선호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정리해고가 급증하였으며, 근로자의 고용 안정성이 크게 약화되었다.


2. 노동시장 변화와 고용 형태의 다변화

외환위기 이후 노동시장에서는 비정규직 확대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졌다. 기업들은 인건비 절감을 위해 계약직, 파견직, 시간제 근로와 같은 고용 형태를 늘렸으며, 이에 따라 안정적인 정규직 일자리는 줄어들었다. 또한, 연공서열 중심의 임금체계가 점진적으로 약화되었고, 성과 중심의 보상 체계가 도입되면서 노동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었다. 이는 향후 청년층이 겪게 될 고용 불안의 주요 원인이 되었다.


3. 청년층의 취업난 심화

IMF 외환위기 이후 노동 시장이 급격하게 변화하면서, 청년층은 더욱 어려운 환경에 놓이게 되었다. 기업들은 신규 채용을 축소하거나 신입사원 대신 경력직을 선호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 청년 실업률이 급증하였다. 특히, 고학력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고, 졸업을 미루거나 공무원 시험, 자격증 취득 등 우회적인 취업 전략을 선택하는 청년들이 증가하였다.


4. 노동시장 이중구조와 임금 격차

외환위기 이후 한국 노동시장은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격차가 심화되었다. 정규직은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과 복지를 보장받지만, 비정규직은 낮은 임금과 불안정한 근무 환경에 처해 있다. 특히,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가 확대되면서 중소기업의 인력난이 심화되었고, 청년층은 선호하는 직장을 찾지 못해 취업을 미루는 경향을 보이게 되었다. 이러한 구조적 문제는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다.


5. 정부의 고용 정책과 청년 일자리 대책

청년 실업 문제가 심각해지자 정부는 다양한 고용 창출 정책을 시행하였다. 청년고용촉진법을 도입하여 기업의 청년 채용을 유도하고, 일자리 지원금과 같은 재정 지원을 확대하였다. 또한, 직업 교육과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에도 불구하고 청년층의 체감 실업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6. IMF 외환위기의 장기적 영향과 해결 과제

IMF 외환위기가 초래한 노동 시장의 변화는 현재의 고용 불안정, 비정규직 문제, 임금 격차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업과 정부가 협력하여 고용 안정성 강화, 공정한 노동시장 조성, 직업 교육 강화 등의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또한, 청년층 스스로도 변화하는 경제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역량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구체적으로는 디지털 기술 활용 능력, 외국어 능력, 문제 해결력, 창의적 사고력, 대인관계 및 협업 능력, 창업 및 프리랜서 업무 역량 등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역량을 갖춘다면 청년들은 보다 유연하게 노동 시장에 적응하고, 변화하는 경제 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인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지문에 사용된 경제 어휘]


IMF 외환위기 – 1997년 한국이 외환 부족으로 IMF의 구제금융을 받은 경제 위기

외환보유액 – 국가가 보유한 외국 통화 및 외환 자산

원화 가치 폭락 – 원화의 환율이 급격히 하락하는 현상

유동성 위기 – 기업이나 국가가 단기 채무를 상환할 현금이 부족한 상태

구조조정 – 기업이 비용 절감을 위해 인력 감축이나 사업 재편을 하는 과정

고용 유연화 – 기업이 경제 상황에 따라 노동력을 쉽게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

정리해고 – 경영 악화를 이유로 기업이 근로자를 해고하는 것

고용 안정성 – 노동자가 안정적으로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는 정도

계약직 – 일정 기간 계약을 맺고 근무하는 형태의 고용

파견직 – 한 기업에 고용되어 다른 기업에서 근무하는 고용 형태

시간제 근로 – 하루 중 일정 시간만 근무하는 형태의 고용

연공서열 - 근속 연수나 나이가 많을수록 승진 기회가 많아지고 임금이 상승하는 인사 및 보상 체계.

연공서열 중심의 임금체계 – 근속 연수가 길수록 임금이 증가하는 임금 방식

성과 중심 보상 체계 – 직원의 성과에 따라 임금을 결정하는 방식

고용 불안 – 근로자가 일자리 유지에 대한 불확실성을 느끼는 상태

청년 실업률 – 청년층(15~29세)에서 실업 상태에 있는 사람들의 비율

체감 실업률 - 공식적인 실업률과 달리, 구직을 포기한 사람이나 시간제 근로자 등의 불완전 취업자를 포함한 실업률.

고학력화 현상 – 고등교육을 받은 인구 비율이 증가하는 현상

노동시장 이중구조 – 정규직과 비정규직,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근로 여건 차이가 큰 현상

정규직 - 일정한 근로 계약 기간 없이 장기적으로 고용이 보장되는 직군.

비정규직 - 계약직, 파견직, 시간제 근로자 등 일정한 계약 기간이 정해져 있어 고용 안정성이 낮은 직군.

비정규직 확대 – 정규직보다 계약직, 파견직 등의 비정규직이 증가하는 현상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격차 – 고용 안정성, 임금, 복지 혜택 등에서 발생하는 차이

고용 창출 정책 – 정부가 일자리 증가를 위해 시행하는 정책

프리랜서 – 일정한 소속이 없이 자유 계약으로 일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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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어휘 - 대공황과 경제적 변화


1. 대공황의 발생과 시장 붕괴

1929년 미국에서 시작된 대공황은 세계 경제에 거대한 충격을 주었다. 당시 주식 시장의 과열과 신용을 기반으로 한 과도한 투자는 금융 시스템의 불안정을 초래했다. 주가 폭락으로 인해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입었고, 기업들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라 수요가 급감하고 공급이 조정되지 못하면서 경기 침체가 가속화되었다. 기업들은 생산을 줄이고 인력을 감축했으며, 실업률이 급등하여 경제 전반의 위기를 초래했다.


2. 대공황 시기의 정부 정책과 시장 조정

대공황이 심화되자 각국 정부는 다양한 대응 정책을 시행했다. 미국 정부는 재정 정책을 활용하여 경제 회복을 도모했고, 정부 지출을 증가시켜 일자리를 창출하려 했다. 또한, 조세 정책을 조정하여 경제 활동을 촉진하고자 했으며, 중앙은행은 금리를 인하하여 환율 변동을 조절하고 금융 시장의 안정을 도모했다. 그러나 초기의 보호무역 정책은 국제 무역을 위축시키는 결과를 낳았고, 오히려 경기 침체를 심화시키는 요인이 되었다. 결국, 정부는 보다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경제 회복을 도모할 수밖에 없었다.


3. 대공황 이후 경제 구조의 변화

대공황 이후 경제 구조에도 큰 변화가 나타났다. 많은 기업이 도산하면서 시장 내 독점 현상이 심화되었고, 소비자들은 필수재 소비에 집중하며 한계효용이 낮아진 사치재의 판매가 둔화되었다. 또한, 총효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업들의 전략이 달라졌으며, 정부 개입이 강화되면서 공공재 공급 확대와 경제 안정화 조치가 이루어졌다. 한편, 기업들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효율적인 자원 배분을 고려하였으며, 기회비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운영 방식을 조정했다. 특히, 산업 전반에 걸쳐 새로운 시장 규제가 도입되면서 경제 정책의 변화가 본격화되었다.


4. 대공황의 교훈과 현대 경제

대공황은 경제 시스템의 취약성을 극명하게 보여준 사건이었다. 이를 계기로 정부는 경기 침체를 예방하기 위해 GDP와 GNP 같은 경제 지표를 면밀히 분석하는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다. 또한, 경기 침체 시 디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을 조절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 적극적인 통화 및 재정 정책이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현대 경제에서는 대공황의 교훈을 바탕으로 외부효과를 고려한 정책이 시행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당시의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오늘날 정부와 중앙은행은 경기 조정 역할을 보다 정교하게 수행하며, 금융 위기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신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문에 사용된 경제 어휘]


수요와 공급 - 상품 판매자와 구매자의 시장 관계를 나타내는 것

시장 - 재화나 서비스가 거래되는 장소나 시스템

가격 - 상품이나 서비스의 교환 가치

경쟁 - 시장에서 기업들이 소비자를 확보하려는 과정

독점 - 특정 기업이 시장을 지배하는 상태

과점 - 몇몇 기업이 어떤 상품 시장의 대부분을 지배하는 상태

인플레이션 -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현상

디플레이션 -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현상

비용 - 생산이나 소비를 위해 지출되는 자원

생산성 - 단위 자원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생산량

자본 - 생산 활동을 위해 투자된 자원

노동 - 경제 활동을 위해 투입되는 인간의 노력

조세 - 정부가 재정을 확보하기 위해 부과하는 세금

재정 - 정부의 수입과 지출 활동

경기 순환 - 경제가 호황과 불황을 반복하는 과정

실업률 - 노동할 의사가 있는 사람 중 일자리가 없는 비율

환율 - 다른 나라의 통화와 비교한 화폐의 가치

국제 무역 - 국가 간 상품과 서비스 교환

공공재 - 여러 사람이 함께 소비할 수 있는 재화나 서비스 (도로, 공원)

사치재 - 소득이 증가하는 폭보다 더 큰 폭으로 소비가 증가하는 재화


경제지표 - 경제 활동의 상태를 알아내기 위하여 특정 경제 현상을 통계 수치로 나타낸 것. (국민 소득 통계, 생산 지수, 고용 지수) 

GDP(국내총생산) - 일정 기간 동안 한 나라에서 생산된 모든 최종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

GNP(국민총생산) - 한 나라 국민이 생산한 모든 최종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

외부효과 - 경제 주체의 활동이 제3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현상 (긍정적 외부효과, 부정적 외부효과)

기회비용 - 한 품목의 생산이 다른 품목의 생산 기회를 놓치게 한다는 관점에서, 어떤 품목의 생산 비용을 그것 때문에 생산을 포기한 품목의 가격으로 계산한 것.

한계효용 - 재화나 용역이 증가 혹은 감소함에 따라 주관적으로 매겨지는 경제적 효용(혹은 가치)의 관계에 대한 개념

총효용 - 일정한 소비에서 얻는 전체 만족


[지문 속 주요 경제 개념]


기회비용의 원칙 -

어떤 것에 대한 투자를 포기하고 다른 대안에 투자하였을 때, 그 투자의 가치는 이전에 포기한 투자와 비교하여 구할 수 있다는 원칙


한계효용의 체감법칙 -

일정한 기간 동안 소비되는 재화의 수량이 증가할수록 재화의 추가분에서 얻는 한계 효용은 점점 줄어든다는 법칙. 예를 들어 갈증이 있는 사람이 물을 마실 때 첫 모금에서 느끼는 만족 즉 효용은 가장 크고 마실수록 점차 꾸준히 감소하게 되어서, 너무 많이 마실 경우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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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2월 20일 목요일

법률 어휘 - 12·12 군사반란과 사법적 판단


1. 군사반란과 계엄령 선포

1980년, 대한민국에서는 12·12 군사반란을 주도한 세력이 정권을 장악하는 과정에서 계엄령을 확대 선포하였다. 이는 국가비상사태를 명분으로 한 조치였으며, 계엄 확대에 따라 언론통제와 집회 및 결사의 자유 제한이 이루어졌다. 또한, 검열이 강화되었고, 통행금지와 같은 조치가 시행되면서 국민의 기본권이 광범위하게 제한되었다. 당시 계엄사령부는 강제구금과 강제해산을 통해 반대 세력을 탄압하였으며, 이는 후일 사법적 심판의 대상이 되었다.


2. 군사재판과 국가 질서

계엄 상태에서는 사법권 제한이 이루어졌으며, 민간 법원이 아닌 군사재판이 주요한 판결을 담당하였다. 이는 정권에 반대하는 인사들을 처벌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용되었고, 상당수의 인사들이 적법한 체포영장 없이 구금되었다. 계엄군은 무력진압을 동원하여 시위를 제압하였고, 일부 지역에서는 강경 대응이 이어졌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는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로 평가되었으며, 훗날 위헌심사의 대상이 되었다.


3. 민주화 이후의 사법 처리

민주화 이후, 12·12 군사반란과 관련된 사건들은 사법적 재평가를 받게 되었다. 헌법과 법률에 따라 반란죄와 내란죄가 적용되었으며, 주요 가담자들은 국회의 승인을 거쳐 재판에 회부되었다. 재판 과정에서 검찰은 긴급조치 남용과 비상조치의 부당성을 제기하였으며, 대법원은 최종적으로 해당 행위들이 헌정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한 것으로 판단하였다. 이 과정에서 일부 피고인들은 유엔 개입 가능성을 제기하며 국제법적 논쟁을 촉발하기도 하였다.


4. 역사적 교훈과 법적 평가

12·12 군사반란의 사법 처리는 법치주의의 회복이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계엄령과 관련된 국가적 조치들은 향후 국제인권법 위반 여부를 검토하는 기준이 되었으며, 군사 정권 시기의 공소시효 적용과 가처분 문제도 법적 쟁점으로 남게 되었다. 또한, 조세 및 재정 문제와 연계된 권력형 비리 사건도 추가적으로 다루어졌다. 결과적으로, 당시의 계엄 조치는 국가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특정 세력의 정치적 목적을 위한 것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를 통해 법률적 정당성이 없는 군사 개입은 결국 사법적 심판을 피할 수 없다는 교훈이 남겨졌다.




[지문에 사용된 법률 어휘]


계엄령 – 국가 비상사태 시 군이 치안 유지 권한을 갖도록 하는 조치

비상계엄 – 전쟁이나 내란과 같은 중대한 위기 상황에서 선포되는 계엄

경비계엄 – 사회 질서 혼란 시 치안을 목적으로 선포되는 계엄

헌법 – 계엄 선포의 근거가 되는 최고 규범

국가비상사태 – 계엄령이 발동될 수 있는 조건을 포함하는 상황

군사재판 – 계엄 상태에서 시행될 수 있는 특별한 재판 절차

국민의 기본권 제한 – 계엄령이 발동되면 일부 기본권이 제한될 수 있음

행정권 이양 – 계엄이 선포되면 일부 행정권이 군으로 이관되는 것

입법권 제한 – 국회의 기능이 일정 부분 정지됨

언론통제 – 언론을 국가 기관에서 검열 또는 보도를 제한하는 것

출판통제 – 특정 내용의 신문·잡지·출판물 발행 및 배포 제한 조치

집회 및 결사의 자유 제한 – 시위와 집회를 금지하는 것

검열 – 언론과 출판 등에 대한 사전 심사 제도

계엄사령부 – 계엄 선포 후 실질적으로 통치 권한을 행사하는 기관

통행금지 – 야간 외출이나 이동을 금지하는 조치

위헌심사 – 헌법에 위반되는지를 헌법재판소에서 심사하는 것

헌정질서 – 국가의 기본적인 법과 제도의 운영 방식

내란죄 – 국토의 참절 또는 국헌문란을 목적으로 하여 폭동하는 죄

반란죄 – 정부를 전복하려는 행위와 관련된 범죄

긴급조치 – 대통령이 계엄과 함께 내릴 수 있는 특별 조치

강제구금 – 계엄 하에서 특정 인사들을 강제로 체포하여 구금하는 것

강제해산 – 특정 단체나 조직을 법적으로 해산하는 것

무력진압 – 시위나 저항을 군사력을 동원해 진압하는 조치

비상조치 – 계엄령과 함께 시행되는 다양한 법적, 행정적 조치

체포영장 없이 구금 – 계엄 상태에서 법적 절차 없이 체포하는 것

법치주의 - 법이 지배하는 국가원리

공소시효 - 범죄에 대한 형사처벌 기한.

가처분 - 본안 소송이 끝나기 전에 내리는 임시 법적 조치

사법권 제한 – 계엄 상황에서 민간 법원이 아닌 군사법원이 작동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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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국어 공부의 본질 - 신경가소성 원리(임시)

-  국어 시험에서의 1등급은 재능의 영역이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점수 향상이 어려워졌다. 

- 영어 절대평가, 최상위권 N수생의 유입 등의 이유로 수능 시험에서의 변별력 확보가 중요해졌기 때문에 문제 자체의 난이도가 올라갔다. 

- 문제 난이도는 올라갔는데, 대다수의 학생들은 오히려 문해력, 어휘력은 떨어진 상태


- 최상위권 학생들이 국어 공부에 쏟는 시간과 노력이 더 많아진 것. 그래서 이들은 꾸역꾸역 높아진 난이도에 맞춰 대응이 가능하다. 아마 이들은 더 문제가 어려워져도, 또 대응이 가능할 것. 기계처럼 공부하는 전교 1등의 이미지를 떠올려 보면 된다. 

- 그러나 대다수의 학생들은 벽을 느끼고 이걸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라는 좌절부터 한다. 

  조금 하다가, 재미없으니까... 해도 안될 것 같으니까... 쉽게 포기한다. 
  이해할 수 있다. 국어는 단기간에 성적 향상이 어렵다. 장기적으로 해야 한다. 

-  그런데 원래 국어는 장기간에 걸친 꾸준한 훈련이 필요한 과목이라는 것을 인정한다면

   그리고 무조건 장기간 하기만 하면 된다는 것을 믿는다면
   지금의 어려움과 좌절감에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해야 할 일들에 집중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지금의 모습은 위 그림과 같을 수 있다. 

그러나 저 과정을 거치며 훈련이 반복되면 3등급도 오른쪽 고정 1등급, 재능충이 될 수 있다. 

재능을 타고나는 것인데, 어떻게 변하냐고?

신경가소성에 의해 뇌가 그 재능을 얻게 되는 것이다. 



- 살면서 책도 잘 안읽고, 교과서도 요약된 것만 외우고, 문제 푸는 스킬 배울 때만 좋아하며 살아왔으니 있던 재능도 없어진 것. 

- 재능충이라고 보여지는 학생들은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어떤 분야든 책을 많이 읽고, 그 분야의 책들에서 재미를 느끼며 그 내용들에 대해서 생각하고 더 찾아보는 일 - 탐구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국어 공부를 따로 안했지만, 수능 국어가 요구하는 공부를 자연스럽게 오랫동안 해왔던 것. 재능이 생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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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어나면서부터 핸드폰을 쥐고 살았다. 영상 그것도 쇼츠로 정보와 재미를 얻어왔으며 SNS 단문으로 소통하며 살아온 학생들의 뇌는 길고 관념적이며 복잡한 글을 읽을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 대신 이 친구들은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게 있는데, 순발력과 멀티 프로세스다. 그 짧은 쇼츠들도 스킵하면서 보고, 친구들의 릴스를 보며 그 친구의 감정 상태를 파악하며, 여러명이 모인 톡방에서 몇 글자 안되는 메시지로도 충분한 소통이 가능하며, 심지어 이것들을 동시에 한다. 

  뇌가 그렇게 발달해온 것. 

- 뇌의 발달 방향을 틀어줘야 하는 것. 


- 뇌의 발달 방향을 바꾸고, 의도적인 집중 훈련을 장기간 반복한다면 뇌는 그렇게 바뀐다. 





- 택시기사의 해마가 크다고 한다. 










2025년 2월 19일 수요일

수능 국어 비문학 공부법 (중등~고2)


대부분의 중학생부터 고2 학생들까지는 수능 비문학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습니다. 내신 준비로 인해 아예 손을 놓거나, 형식적으로만 공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교 교과 과정에는 독서 단원과 독서 전문 과목이 존재하지만, 독서 전문 과목은 대부분 고3 때 편성됩니다. 고1까지의 교과서 독서 단원은 수업과 참고서를 통해 학습한 후 시험을 보는 방식이어서, 수능 비문학 문제를 본격적으로 대비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또한, 중학생부터 고2까지의 학생들이 지역 학원에서 체계적으로 비문학을 배울 기회도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인강도 고3과 N수생을 대상으로 한 강의가 중심입니다.

결국, 학생들의 비문학 공부는 방학 동안 '매삼비' 같은 기출 문제집을 푸는 것이 전부입니다. 입시에 관심이 많은 부모님들이 중학생 자녀에게 비문학 문제집을 사주면, 학생들은 이를 풀어보긴 합니다. 하지만 문제집을 푼다고 해서 반드시 제대로 공부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많은 학생이 문제를 기계적으로 풀 뿐, 깊이 있는 학습을 하지 않습니다. 학교 시험과도 무관한 내용인데, 부모님이 시키니까 마지못해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간혹 스스로 비문학 공부를 하려는 기특한 학생들도 있지만, 이들 또한 학습법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그저 공부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지문을 꼼꼼히 읽지 않고 문제만 보고 감으로 답을 고르거나, 채점 후에도 왜 틀렸는지 분석하지 않고 단순 실수로 넘겨버리는 경우가 흔합니다. 복습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결국, 공부를 하는 척만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학생들의 잘못이 아닙니다. 그동안 비문학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배울 기회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수능 비문학 공부의 핵심은 글을 읽으며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것입니다.  아래는 유명한 수능 국어 상사들이 비문학 공부에서 가장 강조하는 내용들입니다. 


김동욱 (메가스터디) : 글에 반응하며 생각하라

윤혜정 (EBS) : 다 가르쳐줄테니, 너희들은 스스로 생각만 좀 해라

김민정 (이투스) : 일단 너의 생각을 적어봐라

심찬우 (오르비) : 이분의 비문학 강좌명 자체가 "생각하며 글읽기"


강의 스타일은 조금씩 다른 선생님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고, 강조하는 것이 "생각"입니다. 수능 비문학 문제를 연구해온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강조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비문학 문제는 스스로 깊이 생각하는 훈련을 하지 않고는 풀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하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매년 수업이 시작될 때마다 강사들이 이를 학생들에게 강조하는 이유는 현장에서 만나는 수많은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며 공부하지 않는다는 것을 너무 잘 알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은 사실 '생각하는 공부'를 해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학생들은 교실에서 배운 내용을 이해하고, 암기하는 공부는 많이 해왔지만 스스로 생각하는 공부를 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며 '생각하는 공부'를 할 수 있을까요? 

간단합니다. 다음 3단계 방법으로 비문학을 공부하면 됩니다. 











1단계. 요약

글을 읽고 그 내용을 자신의 언어로 표현해보는 과정에서 사고력이 길러집니다. 즉, 글을 읽은 후 누군가에게 설명하거나, 글로 정리해보는 것이죠. 하지만 설명할 대상이 항상 있는 것은 아니므로, 직접 글로 적어보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구체적으로는 단락별로 한 줄 요약문을 작성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모든 단락의 요약문을 한 줄씩 쓰고 난 뒤, 이를 활용해 글 전체를 서너 줄로 압축해 요약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지문의 내용을 그대로 옮겨 적지 않고, 핵심을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긴 문장과 복잡한 정보를 자신의 언어로 단순화하는 과정에서 비로소 생각하는 힘이 길러집니다. 

이런 연습을 꾸준히 하면 나중에는 처음 보는 글이더라도 글의 전체적인 구조가 한눈에 들어오고, 글 안에 담긴 개념과 원리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번거롭지만, 이런 연습이 체화되면 굳이 단락별 요약을 직접 쓰지 않고 간단한 밑줄을 긋거나 핵심어 몇 개만 적는 것만으로도 요약이 가능해집니다. 정보량이 적은 지문이라면 별다른 표시 없이 한 번 읽는 것만으로도 정보간 연결 관계와 구조를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굳이 요약문을 글로 써야 하는 이유는, 글을 읽으며 생각하는 습관을 "강제적"으로 기르기 위함입니다. 글로 쓰지 않으면, 어느 순간 지문을 이전처럼 대충 읽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2단계. 어휘 정리

요약문을 쓰고 나서는 지문을 다시 읽으며 모르는 어휘를 찾아 형광펜으로 표시한 뒤, 노트에 뜻과 함게 정리합니다. 문제집에 어휘 설명이 없으면 직접 사전을 찾아 적습니다. 이렇게 직접 써야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어휘력은 수능 국어의 기초 피지컬입니다. 잘 뛰지도 못하면서 축구를 잘할 수 없는 것처럼 어휘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문해력 향상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어휘력의 중요성은 다른 글에서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3단계. 오답 정리

이 과정을 거친 후에 문제를 풉니다. 채점 후에는, 오답 문항마다 반드시 "왜 틀렸는지"를  간단히 메모해야 합니다.  

오답 정리를 귀찮아하는 학생들은 문제 옆에 그저 "실수"라고 대수롭지 않은 듯 적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학생들도 가끔씩은 사고의 교정 순간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이건 내가 잘못 읽었네, 그 내용이 아니라 다른 내용이었구나" 

"이 부분은 내가 너무 쉽게 단정했구나, 좀 더 꼼꼼하게 읽어야 했어"

이런 깨달음의 순간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깨달음의 순간에 실력은 한 단계씩 성장하게 됩니다. 작은 교정이 쌓일수록 문제를 보는 시야가 넓어지고, 독해 능력 또한 향상됩니다.



<공부 시간과 주기>

중학생이라면 하루에 한 지문, 고1~2 학생이라면 하루에 두 지문씩 공부하면 충분합니다. 하루 30분에서 1시간 정도면 충분한 분량입니다. 물론 이 시간 동안 서너 세트의 문제를 풀 수도 있겠지만, 하나의 지문을 읽고 분석하는 시간을 충분히 갖는 것이 훨씬 효과적인 비문학 공부법입니다. 

이렇게 5일 동안 매일 지문을 요약한 후, 하루를 따로 잡아 그동안 요약했던 지문의 문제를 한꺼번에 풉니다. 지문을 요약하는 날과 문제를 푸는 날을 따로 두는 것은 이런 방식으로라도 같은 지문을 최소한 두 번 보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스스로 복습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문 분석을 한 번 했다고 해서 지문을 안읽고 문제를 풀면 안됩니다. 오히려 더 꼼꼼하게 지문을 다시 읽고, 두 번째 본 지문이니만큼 단 한 문제도 틀리지 않겠다는 각오로 집중해서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다만 충분히 고민할 수 있도록 시간 제한은 두지 않습니다. 수능 국어 시간인 80분을 훌쩍 넘겨 2시간이 넘도록 시간이 오래 걸리면 더욱 좋습니다. 지금은 빨리 푸는 것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글과 오래 씨름하는 과정에서 여러분의 뇌는 텍스트로 이루어진 정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방식으로 변화할 것이기 때문에 오래 걸릴수록 좋습니다. 

중학생부터 고2까지의 학생들에게는 아직 충분한 시간이 있습니다. 이런 훈련을 거친 후 고3이 되면 국어 공부 시간을 늘리면서 연계교재를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지문 구조를 유형화하며, 선지 패턴을 익히면 됩니다. 그 때가 되면 국어 성적이 비약적으로 상승하게 됩니다. 

하루에 딱 한 시간씩만 꾸준히 하면 됩니다. 왜냐하면 96%의 학생들은 이렇게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2025년 2월 18일 화요일

수능 철학 지문 추천 도서 - 철학, 역사를 만나다

안광복 선생님이 지은 《철학, 역사를 만나다》는 기존에 출간된 철학 입문서 중 중고등학생들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입니다. 저자는 고등학교 철학 교사이면서, 교과서에 실린 수필의 집필자이기도 합니다. 그의 글은 모의고사 지문에도 등장합니다. 또한 청소년을 위한 다수의 철학책을 집필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책은 그 책들 중에서도 가장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아주 단순합니다. 그나마 쉽고, 재밌는 철학책이기 때문입니다. 오랜 기간 철학을 공부하고, 가르치며, 글을 써온 저자의 경력에서 알 수 있듯이 그의 글에는 학생들을 앞에 두고 말하는 듯한 현장감이 있습니다. 


쉽고, 재미있는 철학 입문서


 "철학은 배우기도 쉽지 않지만, 가르치기는 더 어렵다. 
초임 교사 시절, 내가 학생들에게 준 철학은 
‘지혜를 가장한 수면제’에 지나지 않았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강단에서 익힌 나의 추상적인 철학 용어들은 학생들의 이해도, 감성도 건드리지 못했다.

자괴감이 극에 달할 무렵, 나의 한풀이 독서는 뜻밖의 구원군으로 다가왔다. 
수업 못하는 교사일수록 잡설이 많은 법이다. 
학생들이 집중하지 않으니, 재미있는 이야기로 시간을 때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나 역시 다르지 않았다. 
런데 신기한 것은 유독 역사 이야기를 할 때 학생들의 눈이 반짝거렸다는 점이다. 

과연 철학과 역사는 찰떡궁합이었다. 
철학은 파편처럼 흩어진 역사적 사실들을 의미 있게 엮어 주는 날실이고, 
역사는 허공에 떠도는 사변들을 현실로 풀어 주는 씨실이다. 
나는 비로소 역사를 통해 철학을 제대로 이해하고 가르칠 수 있었다."


위 인용문은 저자의 글에서 발췌한 부분입니다. 철학을 지루해하는 학생들이 그나마 가장 재미있게 철학을 받아들일 때가 역사 속에서 철학을 이야기할 때, 즉 현실 속에서 철학이 어떻게 형성되고 적용되는지를 이야기할 때라는 것입니다. 




책의 각 장에서는 특정 시대와 철학자의 사상을 연결하여, 철학이 어떻게 현실 속에서 형성되고 적용되었는지를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플라톤의 사상은 그가 살았던 아테네의 사회적 분위기와 맞물려 설명되며, 마르크스의 이론은 19세기 산업혁명의 변화와 함께 다루어집니다. 

덕분에 독자들은 철학이 단순한 사변적 사고가 아니라, 인간이 겪어온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고민의 결과물이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됩니다.




또한, 저자의 문체는 학술적인 철학서보다 훨씬 부드럽고 친근합니다. 질문을 던지며 독자의 사고를 유도하고, 철학적 개념을 일상의 예시로 쉽게 풀어 설명합니다. 이런 방식 덕분에 철학이 어렵고 딱딱한 학문이라는 선입견에서 벗어나, 철학이야말로 우리 삶과 밀접한 학문이라는 사실을 느끼게 해줍니다.

결국, 《철학, 역사를 만나다》는 단순히 철학을 소개하는 책이 아니라, 철학을 ‘생각하는 힘’으로 체험하게 해주는 책입니다. 

또한 사진과 삽화를 포함하고 있는 200페이지 가량의 가벼운 책이기에 학생들이 철학책 한 권을 다 읽었다는 성취감을 느끼기 쉽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기형도의 생애, 주요 작품, 세계관

기형도, 1960~1989


기형도는 1960년 경기도에서 태어나, 1980년대 한국 문학에서 중요한 시인으로 자리 잡았다. 연세대학교 재학 시절부터 시를 써왔으며, 신문사 기자로 활동하다가 1989년, 29세의 젊은 나이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그의 대표작은 유일한 시집 「」《입 속의 검은 잎》(1989)으로, 여기에는 〈엄마 걱정〉, 〈질투는 나의 힘〉, 〈정거장에서의 충고〉,  〈빈 집〉 같은 시들이 실려 있다. 기형도의 시는 고독, 소외, 부조리한 현실에 대한 감각을 담고 있으며, 도시적 감수성과 차가운 문체로 시대의 상실감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그의 작품 속 세계관은 불안과 상실, 그리고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로 요약할 수 있다. 그는 1980년대 군사정권의 억압과 사회적 갈등 속에서 도시인의 고독과 소외, 불안한 청춘의 감정을 시에 담아냈다. 일상 속에서 어딘가 낯설고 비현실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현실과 환상이 겹쳐지는 듯한 묘한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도 특징이다. 그의 시는 단순한 개인의 감상이 아니라, 시대적 분위기와 결합해 더 깊은 울림을 준다.


주요 작품 : 〈엄마 걱정〉, 〈질투는 나의 힘〉, 〈정거장에서의 충고〉,  〈빈 집〉



도시의 지하철에 장식된 소외와 상실의 시


교과서에 실린 〈엄마 걱정〉


기형도의 시 속에서 어머니와 아버지는 단순한 부모의 모습이 아니라, 그의 삶과 세계관을 형성하는 중요한 존재다. 유년기의 기억과 가족의 애환을 통해 가난, 상실, 고독, 인간의 실존적 고통을 표현하는데, 어머니와 아버지는 그 감정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어머니는 시인이 경험한 가난과 불안을 형상화하는 존재다. 시인은 어머니를 따뜻한 보호자이지만, 동시에 가난한 현실 속에서 늘 기다려야 하는 그리운 존재로 기억한다. 아버지는 가족을 위해 존재하지만, 정서적으로는 점점 멀어지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이는 기형도 작품 속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외로움과 거리감의 정서와 맞닿아 있다. 이는 1980년대 한국 사회의 가정상을 반영하는 동시에, 기형도 자신의 내면적 고독과 불안을 형상화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어휘력은 국어의 피지컬, 그런데 왜 공부 안할까?



 "법률적 이해관계로 얽힌 김씨와 이씨의 오랜 악연은 

노회한 박변호사의 중재를 통해 끊어졌다"


위 문장에서 "노회한"이라는 말의 뜻을 아는 학생들이 많지 않습니다. "이해관계"를 "서로 이해하는 관계"로 잘못 받아들이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글의 맥락을 통해 어떤 의미인지 파악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안좋았던 관계가 변호사를 통해 좋아졌다." 

이런 식으로 학생들은 실제로는 모르지만, 안다고 착각합니다. 

그런데 지문에서의 위 문장을 바탕으로 출제한 문제에서 다음과 같은 선지가 나오면 어떨까요?

- 김씨와 이씨는 오래된 사이라 이해관계가 매우 깊다. 

- 박변호사는 강직하고 정직한 태도를 가진 나이 많은 변호사로서 직업적 사명감이 높은 사람이다.

학생들은 오답을 내거나, 고민하느라 시험 시간을 허비하게 될 것입니다. 


쇼츠 영상과 SNS 단문이 소통의 중심이 된 시대와 어휘력의 부족은 필연적 관계


수능 국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이 어휘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도 정작 어휘 공부를 잘 하지 않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어휘 부족을 인식하지 못함

학생들은 자신이 어휘력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체감하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모르는 단어가 지문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적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한 지문에서 2~3개의 단어만 몰라도 전체 맥락을 통해 의미를 유추할 수 있으니, 어휘가 부족하다는 자각 없이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어휘의 정확한 의미를 모르면 문장의 논리 구조를 파악하는 데 혼란이 생길 수 있습니다.


어휘 공부의 즉각적인 효과가 보이지 않음

어휘 공부는 장기적인 투자에 가깝습니다. 수학처럼 개념 하나를 익히면 바로 문제 풀이에 적용할 수 있는 과목이 아닙니다. 학생들은 빠른 성과를 원하지만, 어휘는 하루 이틀 공부한다고 점수가 즉각적으로 오르지 않습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는 문제 풀이 위주의 공부에 집중하고, 어휘 공부는 뒤로 미루게 됩니다. 


체계적인 어휘 공부법을 모름

어휘를 암기해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순히 국어 사전을 보면서 단어를 외우는 것은 비효율적이고 지루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교재에서 제시하는 필수 어휘 목록을 단순 암기하는 것도 흥미가 떨어지는 일입니다. 문맥 속에서 어휘를 익히는 것이 중요하지만, 이를 실천할 구체적인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른 과목에 비해 우선순위가 낮음

국어보다는 수학, 영어, 탐구 과목이 점수 상승이 눈에 보이는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합니다. 특히, 국어는 감으로 푸는 과목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있어, 개념 학습이나 어휘 공부보다는 문제 풀이 연습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수능 국어에서 고난도 문제는 대부분 어휘력과 개념 이해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풀기 어렵습니다.


어휘력은 국어의 기초 피지컬 능력입니다. 기초 피지컬이 부족한 상태에서는 성적 향상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어휘력을 키우기 위해 영어처럼 단어책을 꾸준히 공부하는 것은 다른 과목들을 함께 공부해야 하는 현실에서 쉽지 않으며, 장기 기억과 흥미라는 요소가 포함되면 그 효과 측면에서도 부정적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단순한 암기가 아니라 실제 국어 공부 과정과 연계하여 자연스럽게 어휘력을 키우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어휘 공부는 지문을 공부할 때 모르는 단어를 따로 정리하여, 문맥 속에서 예문과 함께 뜻을 파악해야 합니다. 

구체적으로는 평소 국어의 문학, 독서 지문을 공부한 후, 복습하는 과정에서 모르는 어휘를  표시한 후 사전을 찾아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가장 좋은 국어 어휘 공부법입니다. 


그러나 현실에서 이러한 공부법을 실천하는 학생은 극히 드뭅니다. 

1년에 300여명의 수험생을 가르치는 학원 선생님이 3월 첫수업에서부터 이 방법을 강조하더라도 11월 수능 시험일까지 꾸준히 이 방법을 실천하는 학생은 3명이 안된다고 합니다. 1% 이하의 비율입니다.

학원 선생님이 수업 시간에 어휘 공부를 시키는 것은 학원 선생님도, 학생도, 학부모도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앞선 사례에서 보듯이 학생 스스로 하는 것도 기대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결국 학부모가 도와줘야 합니다. 학생 스스로 안한다면, 학생이 어휘 공부를 꾸준히 하도록 학부모가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학생이 국어 공부를 하고 있다면, 공부 교재에 나온 어휘의 뜻을 학생에게 물어보는 정도로도 충분합니다. 기출 공부방에서 다운받은 어휘 자료를 꾸준히 공부할 수 있도록 한다면 더욱 좋고요.

어휘는 생각을 담는 그릇입니다. 어휘력이 늘어나면 사고력도 함께 발전합니다. 꼭 국어 시험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살아가면서 반드시 갖춰야 할 중요한 능력입니다. 자녀에게 좋은 음식과 약을 챙겨주는 것이 사랑의 표현이듯, 어른들이 만든 쇼츠 영상과 SNS 단문이 소통의 중심이 된 시대에서 태어나 살아가고 있는 학생들에게는 어휘력 또한 부모님이 신경 써줘야 할 부분입니다. 




2025년 2월 17일 월요일

수능 경제 지문 추천 도서 - 청소년을 위한 경제의 역사


 니콜라우스 피퍼의 <청소년을 위한 경제의 역사>는 제목 그대로 청소년을 대상으로 경제의 흐름을 쉽고 흥미롭게 풀어낸 책입니다. 경제가 인류 역사와 어떻게 얽혀 있는지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였는데, 쉽게 읽히면서도 깊이 있는 시각을 제공합니다. 

학생들이 수능 독서 지문 중 가장 힘들어하는 것이 경제 지문인데, 경제에 관한 구체적인 어휘, 개념 등의 지식 부족 뿐 아니라 역사와 함께 이루어진 큰 흐름에 대한 이해 부족 때문입니다. 이 책은 특히 중등~고등 저학년 학생들에게 경제 관련 독서 지문에 대한 이해력을 높이고, 배경지식을 확장하는데 좋습니다. 


책은 고대의 교환 경제에서부터 현대의 금융 위기까지 경제의 발전 과정을 다룹니다. 각 시대마다 경제 체제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설명합니다. 이를 통해 단순히 경제 개념을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 원리가 사회와 역사 속에서 어떻게 작동했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시장 경제와 계획 경제의 차이, 산업혁명이 경제 체제에 미친 영향,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의 등장 배경과 이들의 대립, 세계 금융 위기와 경제 불황의 원인 등을 다루고 있는데 이는 수능 독서 지문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주제입니다. 


왜 사람들은 공장에 나가야 했을까?


각각의 이야기들은 4~6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목을 구체적인 질문 형식으로 만든 경우가 많아, 해당 부분을 읽은 후 제목에서 제시하는 질문에 대해 자기 스스로 답을 생각해보고 글로 적어보기에도 좋습니다. 



계획 경제는 왜 실패했을까?


읽기 쉬운 책이지만, 다루고 있는 내용들은 만만치 않습니다. 교과서에 등장하는 경제 개념들의 배경과 전개 과정을 함께 서술하기 때문에 단순히 외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경제 개념에 대한 이해가 확장되는데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대공황이 발생한 원인을 설명할 때 단순히 "공급 과잉과 수요 부족으로 인한 경제 위기"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 당시 사람들이 겪은 실질적인 경제적 어려움과 정부의 대처 방안을 함께 서술하고 있습니다. 개념을 단순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맥락 속에서 이해하게 되는데 이는 교과서나 참고서만으로는 채우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복지 정책 때문에 세금이 늘어난다면?


또한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를 다루면서 이 책은 자본주의의 장점과 한계를 동시에 설명하고, 공산주의가 등장한 배경과 그 실험적 결과를 함께 논의합니다. 이러한 방식은 학생들이 어떤 개념이 왜 등장했으며, 각 체제가 가진 장단점이 무엇인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는데 이는 수능에서 자주 출제되는 논지 파악 문제, 반론 이해 문제, 입장 비교 문제의 기본 패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책 뒷부분에는 경제와 관련된 기본 개념어들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이는 수능 국어 뿐 아니라 사회 과목을 공부할 때에도 매우 유용한 부분입니다. 


경제 개념어 정리

이 책은 경제 전반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위한 전문 서적도 아니고, 고전이라 일컬어지는 유명한 책도 아닙니다. 

그러나 수능 국어를 위해 최소한의 배경지식을 쌓고, 경제 지문에 익숙해지고자 하는 중등~고등 저학년 학생들에게는 이 한권만으로도 충분할 정도입니다. 평이한 문장과 200페이지가 살짝 넘는 가벼운 분량의 책이기 때문에 반나절이면 뚝딱 읽을 수 있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처음 읽을 때는 1장에서 3장까지 전부 읽고, 2회독 부터는 1장은 건너뛰고 2장 자본주의의 성립과 발전과 3장 세계 경제의 미래 부분만 주기적으로 반복해서 읽으면 경제 지문이 더 이상 낯설고 어렵게만은 느껴지지 않을 것입니다. 





수능 국어를 위한 추천 도서


코스모스, 총균쇠, 이기적 유전자, 정의란 무엇인가, 꿈의 해석, 국부론, 자유론 등 좋은 책들이 많지만, 이 좋은 책들을 우리 학생들이 수학과 영어 학원을 다니며 틈틈이 읽는 아이들이라면 이미 국어 시험은 걱정할 필요가 없는 수준일 것입니다. 

우리 학생들은 아무리 좋은 책을 부모님이 사줘도 한두페이지 읽다 맙니다. 그런 책은 좋은 책이 아닙니다. 그동안 독서에 재미를 붙이지 못하고 살아온 학생에게, 독서는 또 다른 스트레스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명저라 일컬어지는 두꺼운 책을 강요든, 권유든 읽게 하기 보다는 기출 지문이라도 꾸준히, 꼼꼼하게 학습하도록 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그리고 수능에 최적화된 독해력 향상을 위해서는, 기출 지문이 최고의 교재이기도 합니다.

대니얼 카너먼이 쓴 <생각에 관한 생각>은 행동경제학의 바이블이라고 일컬어지는 책입니다. 좋은 책입니다. 그런데 700페이지가 넘는 벽돌책입니다. 

좋은 책이지만, 두껍다


틈틈이 읽다보면 어휘력, 사고력, 논리력을 키울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경제와 심리에 대한 배경 지식을 얻을 수 있겠지만 학기중에 두번의 내신 시험과 두번의 모의고사를 치르고, 수시로 쏟아지는 수행평가를 처리해내며 비교과와 동아리 활동을 하는 학생들에게 독서까지 권하는 것은 가혹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내용이 쉽지 않으니, 읽고 나서 별다른 감흥을 얻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2019년 고1 3월 국어 모의고사 


그런데 2019년 고1 3월 모의고사에 카너먼의 행동경제학을 다룬 독서 제시문이 출제되었습니다. 제시문 출전은 안서원 교수가 쓴 심리학, 경제를 말하다입니다. 이 제시문은 행동 경제학을 전통 경제학과 비교하며 카너먼의 전망 이론을 명료하게 설명합니다. 

책과는 비교도 안되게 짧은 글이지만, 카너먼의 전망 이론에 대해 여러 예시와 함께 설명하여 이론의 핵심을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좋은 지문이었습니다.

카너먼의 책 <생각에 관한 생각>을 읽을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럴 형편이 안되는 상황이라면 기출 지문만이라도 읽으면 좋습니다. 기출 지문은 문제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더욱 집중력있게 읽을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독서를 완전히 버릴 수는 없습니다. 책 한권을 통으로 읽으면서 얻게 되는 사색의 과정은 기출 지문을 독해하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힘을 얻게 해주니까요. 

200페이지 내외의 가벼운 책 

흥미를 잃지 않고 읽을 수 있으며, 해당 분야의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고, 몇 시간 정도만 틈을 내면 한 권의 책을 다 읽었다는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200페이지 내외의 가벼운 책들 위주로 소개하고자 합니다. 물론 너무 어렵지는 않되, 교양 서적으로서의 가치는 충분한 책들입니다. 


    1. 경제 - 청소년을 위한 경제의 역사, 니콜라우스 피퍼 

    2. 철학 - 철학, 역사를 만나다, 안광복



내신 국어와 수능 국어의 차이점


국어 공부를 할 때, 내신 국어와 수능 국어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유명한 수능 국어 강사인 김동욱 선생님은 내신 국어와 수능 국어는 별개의 과목이라고까지 표현하기도 합니다. 두 시험은 출제 방식, 평가 기준, 요구하는 사고 과정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각각의 특징을 살펴본 후, 이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내신 국어의 특징

✔ 출제 범위가 정해져 있음
  • 학교에서 지정한 교과서, 부교재, 프린트물 등을 기반으로 시험이 출제됩니다.
  • 특정 작품과 개념을 미리 학습할 수 있어 준비가 용이합니다.

✔ 암기와 반복 학습이 중요
  • 개념어, 문학 작품 분석, 필수 암기 내용(작가, 시대적 배경 등)이 시험에 자주 등장합니다.
  • 같은 내용을 반복 학습하며 익히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 유형이 정형화되어 있음
  • 작품 해석, 개념 설명, 서술형 문제 등 특정 유형이 반복됩니다.
  • 기출 문제를 분석하면 유사한 유형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 문제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쉬움
  • 이미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문제를 풀기 때문에, 정확한 개념 이해와 암기가 중요합니다.
  •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실수 없이’ 문제를 푸는 것이 핵심입니다.


수능 국어의 특징

✔ 출제 범위가 없음
  • 교과서뿐만 아니라, 처음 보는 낯선 지문이 출제됩니다.
  • 특정 작품을 미리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 접하는 글을 논리적으로 이해하는 능력이 요구됩니다.

✔ 사고력과 독해력이 핵심
  • 단순한 암기가 아닌, 지문 속 정보를 바탕으로 논리적 사고를 해야 합니다.
  • 글의 구조를 파악하고, 문제의 논리를 분석하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 문제 유형이 다양하고 비판적 사고를 요구함
  • 문학뿐만 아니라 독서(비문학) 영역에서 인문, 사회, 과학, 기술 등의 다양한 지문이 등장합니다.
  • 함정이 많은 선택지 속에서 논리적으로 정답을 도출해야 합니다.

✔ 시간 관리가 핵심 요소
  • 수능 국어는 80분 동안 45문제를 풀어야 하기 때문에, 지문을 빠르고 정확하게 읽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 문제 풀이 속도를 조절하지 못하면, 시간이 부족해 마지막 문제를 풀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론: 공부 방법이 달라야 한다

내신 국어는 암기와 문제 풀이 연습이 중요하지만, 수능 국어는 처음 보는 글을 정확히 이해하고 논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내신 국어를 잘한다고 해서 수능 국어까지 잘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수능 국어를 대비하려면 단순 암기보다는 독해력과 사고력을 기르는 연습이 필수적입니다.

✔ 내신 국어 대비 방법 → 교과서 내용, 필수 개념, 기출 문제 암기 및 반복 학습
✔ 수능 국어 대비 방법 → 다양한 지문을 읽으며 독해력 향상, 논리적 사고 훈련, 기출 분석

내신과 수능은 평가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각 시험에 맞춰 적절한 공부법을 적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수능 국어 공부법


























수능 국어 공부, 잘못된 공부 습관 5가지


많은 학생이 국어 공부, 특히 수능 국어를 어떻게 해야 할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학생들의 잘못이 아닙니다. 수능 국어는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방식의 시험이기 때문입니다.

중학교까지의 시험은 교과서 범위가 정해져 있으며, 고등학교 내신 시험도 지정된 교재와 부교재에서 출제됩니다. 학생들은 수업과 참고서를 통해 미리 해석을 접하고, 반복 학습을 통해 문제에 익숙해집니다. 그러나 수능은 낯선 지문과 작품을 다루기 때문에 기존 방식으로는 어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미리 본 지문을 바탕으로 시험을 보다 보니, 학생들은 글을 주의 깊게 읽기보다 문제 풀이에 집중하는 습관을 갖게 됩니다. 익숙한 글이기 때문에 지문을 건너뛰고 문제만 보는 것이죠. 이러한 습관은 수능 공부에도 이어져, 지문보다 문제를 먼저 보고 정답을 찾으려는 경향을 낳습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다음과 같은 잘못된 습관을 가지게 됩니다.


1. 지문을 정독하지 않는다

학교 시험에서 지문을 정독하며 문제를 푸는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처음 보는 글도 끝까지 읽지 않습니다. 문제를 풀다가 막히면 필요한 부분만 찾아 읽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런 학생들은 주로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합니다. 시험 시간이 한정되어 있으니, 지문을 꼼꼼히 읽기보다 전체 흐름을 빠르게 파악하고 문제에서 요구하는 부분만 읽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믿습니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더 어렵고 비효율적인 방법입니다. 처음부터 정확히 읽는 것보다 시간을 절약하지 못할 뿐 아니라, 오답률도 높아집니다.


2. 모르는 문장을 대충 넘기고, 넘겨짚으려 한다

수능 국어는 한글로 된 글임에도 불구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문장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여러 번 곱씹으며 의미를 파악해야 하지만, 많은 학생이 이 과정을 생략합니다.

요즘 학생들은 유튜브와 SNS 등 단문 위주의 정보에 익숙해 깊이 있는 사고 과정을 견디기 어려워합니다. 그러나 수능 국어가 요구하는 것은 바로 이 능력입니다. 지문을 깊이 이해하고 사고하는 과정이 부족하면, 문제를 정확히 풀기 어렵습니다.


3. 배경지식에 의존한다

지문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면, 자신이 알고 있는 상식에 기대어 문제를 해결하려 합니다. 물론 배경지식은 독해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지문을 건너뛰고 추측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출제자는 어설픈 배경지식으로 문제를 풀려는 학생들을 걸러내기 위해 오답 함정을 만듭니다. 결국, 배경지식에 의존하는 것은 실수를 유발하는 원인이 됩니다.


4. 문제 풀이 스킬에만 의존한다

정확한 독해와 사고 훈련 없이 시간을 보내다 보면, 수능이 가까워질수록 단기적인 점수 향상 방법을 찾게 됩니다. 이에 따라 지문에 기호를 붙이고 패턴을 익히는 문제 풀이 스킬을 배우려 합니다.

이러한 방법이 전혀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시험 직전 하위권 학생들에게는 몇 문제라도 더 맞히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최상위권 학생들은 정교한 독해를 위해 활용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중·고등 저학년 학생들이 처음부터 이 방법에 의존하면, 근본적인 실력을 키울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수능 출제진이 단순한 스킬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낼까요, 아니면 본질적인 국어 능력을 평가할지를 생각해보면, 이 문제에 대한 답은 명확합니다.


5. 어휘력 개선에 소홀하다

많은 학생이 자신의 어휘력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합니다. 한 지문에서 모르는 단어는 1~3%에 불과하고, 문맥을 통해 대략적인 의미를 짐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추측은 글을 정확히 이해하는 데 방해가 됩니다.

어휘를 모르면 문장 해석에 시간이 걸리고, 오독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또한, 글 읽기의 흐름이 끊겨 사고의 유연성이 떨어집니다. 하지만 국어 어휘 공부는 수학·영어·과학 등 다른 과목에 밀려 후순위로 남게 되고, 이는 지속적으로 국어 점수를 발목 잡는 요소가 됩니다.


 위에 지적한 잘못된 습관이 반복되고 있다면 근본적인 국어 능력 향상이 어렵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잘못된 습관을 점검하고 올바른 학습법을 실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제재별 기초 어휘

어휘 공부는 단어장으로만 공부하는 것은 비효율적입니다.  글의 맥락 속에서 자연스럽게 어휘의 의미가 받아들여지도록 연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각각의 제재별 페이지마다 20개 이상의 제재별 어휘, 해당 어휘가 포함된 지문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