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17일 월요일

수능 국어를 위한 추천 도서


코스모스, 총균쇠, 이기적 유전자, 정의란 무엇인가, 꿈의 해석, 국부론, 자유론 등 좋은 책들이 많지만, 이 좋은 책들을 우리 학생들이 수학과 영어 학원을 다니며 틈틈이 읽는 아이들이라면 이미 국어 시험은 걱정할 필요가 없는 수준일 것입니다. 

우리 학생들은 아무리 좋은 책을 부모님이 사줘도 한두페이지 읽다 맙니다. 그런 책은 좋은 책이 아닙니다. 그동안 독서에 재미를 붙이지 못하고 살아온 학생에게, 독서는 또 다른 스트레스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명저라 일컬어지는 두꺼운 책을 강요든, 권유든 읽게 하기 보다는 기출 지문이라도 꾸준히, 꼼꼼하게 학습하도록 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그리고 수능에 최적화된 독해력 향상을 위해서는, 기출 지문이 최고의 교재이기도 합니다.

대니얼 카너먼이 쓴 <생각에 관한 생각>은 행동경제학의 바이블이라고 일컬어지는 책입니다. 좋은 책입니다. 그런데 700페이지가 넘는 벽돌책입니다. 

좋은 책이지만, 두껍다


틈틈이 읽다보면 어휘력, 사고력, 논리력을 키울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경제와 심리에 대한 배경 지식을 얻을 수 있겠지만 학기중에 두번의 내신 시험과 두번의 모의고사를 치르고, 수시로 쏟아지는 수행평가를 처리해내며 비교과와 동아리 활동을 하는 학생들에게 독서까지 권하는 것은 가혹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내용이 쉽지 않으니, 읽고 나서 별다른 감흥을 얻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2019년 고1 3월 국어 모의고사 


그런데 2019년 고1 3월 모의고사에 카너먼의 행동경제학을 다룬 독서 제시문이 출제되었습니다. 제시문 출전은 안서원 교수가 쓴 심리학, 경제를 말하다입니다. 이 제시문은 행동 경제학을 전통 경제학과 비교하며 카너먼의 전망 이론을 명료하게 설명합니다. 

책과는 비교도 안되게 짧은 글이지만, 카너먼의 전망 이론에 대해 여러 예시와 함께 설명하여 이론의 핵심을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좋은 지문이었습니다.

카너먼의 책 <생각에 관한 생각>을 읽을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럴 형편이 안되는 상황이라면 기출 지문만이라도 읽으면 좋습니다. 기출 지문은 문제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더욱 집중력있게 읽을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독서를 완전히 버릴 수는 없습니다. 책 한권을 통으로 읽으면서 얻게 되는 사색의 과정은 기출 지문을 독해하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힘을 얻게 해주니까요. 

200페이지 내외의 가벼운 책 

흥미를 잃지 않고 읽을 수 있으며, 해당 분야의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고, 몇 시간 정도만 틈을 내면 한 권의 책을 다 읽었다는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200페이지 내외의 가벼운 책들 위주로 소개하고자 합니다. 물론 너무 어렵지는 않되, 교양 서적으로서의 가치는 충분한 책들입니다. 


    1. 경제 - 청소년을 위한 경제의 역사, 니콜라우스 피퍼 

    2. 철학 - 철학, 역사를 만나다, 안광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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